무속에 대한 오해 타파 - 태자귀 -
「대기근이 들어 식량이 부족해지니, 가족은 아이를 내다 판다.
무당이 그 아이를 사서 어두운 항아리 속에 가두고 굶긴다.
아이는 어둠 속에서 마르고 굶주리며 점점 죽어가게 된다.
아이가 죽기 직전, 무당은 항아리를 열어 먹을 것을 내민다.
아이가 마지막 힘을 뻗어 그것을 얻어 먹으려 할 때,
무당은 아이를 칼로 찔러 죽인다.」
「마지막으로 생을 부르짖으며 죽은 아이는 태자귀(太子鬼)가 되어
무당의 뜻대로 종속된다.」
「무당은 태자귀의 시체를 신체(神體)로 신당에 모시고,
아이의 원혼이 말하는 대로 점사를 본다.」
이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고, 또 괴담이지요?
사실 이런 이야기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보니
무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이 이야기는 완전한 엉터리 이야기이며,
조선 후기 무속을 폄하하려던 유학 사대부의 프로파간다입니다.
무속에서 동자, 동녀라 하여 어린 나이에 죽은 신격을
신당으로 모시고 경외하기는 하지만,
동자, 동녀 신격은 결코 저렇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귀(鬼)와 신(神)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무지에서 나온 것인데요,
신령님 세계에서 도법을 공부하지 않으면
어떤 영혼도 신의 명패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신의 명패를 받지 않는다면, 영검을 받을 수 없지요.
신으로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신이 아닌 귀로부터 영검을 받는 이라면,
결코 무당이라고 칭할 수 조차 없습니다.
무당은 하늘의 뜻을 사람과 잇는 사람이지,
잡귀의 헛공수를 몸에 실는 이가 아닙니다.
진짜배기 무당이라면 오히려 기근이 든 백성들을 위하여
천지신명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를 지냄이 옳겠지요?
무당은 스스로를 먼저 챙기려 하면 벌전을 받고,
남을 먼저 챙기려 해야 상을 받는 법입니다.
애시당초 일어나지도 않은,
일종의 야사지만 말이지요.
출처(www.koreanmu.com/board/p_review/read.html?no=584&board_no=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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