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능력 -공수-

신점, 즉 무속인을 통한 신의 점사(占辭)는
무당이 가진 신의 기운, 그리고 영감에 따라서
다섯 가지로 분류가 된답니다.
《기감, 이보, 공수, 화경, 선기》
이중 ‘공수’는 말문이라고도 하며,
신령님의 말씀이 무당의 입을 빌어서 나오는
다섯 종류의 영감 중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신령님의 말을 전달하는 부분에서는
신령님의 말을 듣고, 그대로 제가집에 전달하는
‘이보’와 유사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보는 신령님께서 내린 말씀을 대신 전달하는 것이며,
공수는 신령님께서 무당의 육신에 힘입어
직접 말씀하신다는 차이점이 있답니다.
이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무거운 책임이 있으며,
그만큼 영검도 더욱 확실한 점사가 바로
신령님께서 직접 내리시는 ‘공수’입니다.
공수는 오직 완전한 접신 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개 점사나 가벼운 치성 보다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굿에서 많이 나옵니다.
굿은 그 자체가 만 신령님을 무당의 몸에 하강시키셔
푸짐히 차려진 상과 법사 악사의 고장에 놀게 하시어
흡족하게 만족 드리고 원력을 내려받는
아주 큰 기도발원이니까요.
하지만 무당이 가진 영이 맑지 않거나,
신의 명패를 받지 않는 조상의 입을 빌어 말한다면
그것은 ‘헛공수’라고 부른답니다.
그러한 헛공수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기에 진짜로 만신으로써 우뚝 서기 위해선
수행과 기도를 통해 영을 맑게 두어서
헛공수가 아닌 진짜 신령님의 공수를 그대로 터트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사실상 만신의 기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출처 : 한국의 무(http://www.koreanmu.com/board/p_review/list.html?board_no=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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