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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이야기

고대감 2020. 10.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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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이야기

BY. (jjmsw123456)

옛날에 집에서 술을 만들면 술밥이라고 해서

막걸리나 청주 같은 거 만드는 용으로 밥을 한 대.

 

그리고 그걸 멍석에다 널어놓나봐

쌀 말리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들어와서

쭈그리고 앉아서 히죽히죽 웃으면서는

그 술밥을 맨손으로;; 막 집어먹기 시작했대.

 

근데 그 웃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걸음걸이도...

왜 이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기묘한 이질감 같은 게 느껴졌대.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안으로 들어와서

문 닫고 문틈으로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앞에 있는 술밥 다 집어먹고

옆에 거 먹으려고 방향을 돌려서 앉았대.

 

그랬는데 치마 밑에 한 다발이나 되는 꼬리가....

하얗고 진짜 이만한 꼬리가 있었대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문 완전 닫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그렇게 히죽히죽 웃으면서

한참 집어먹고 다 먹고 다시 가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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